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錯覺(착각)

錯覺(착각)

 

 

어떤 여인이 나이가 들었지만 운전을 해야겠기에 운전 면허 시험을 보기 위해 면허 시험장으로 갔습니다. 엄마가 그것도 시험이라고 몹시도 불안해하기에 딸이 동행하였습니다. 드디어 엄마는 자동차에 올랐고 딸은 멀리서 엄마가 떨지 않고 잘 패스 하기를 기대하며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하뿔사 엄마가 안전 벨트를 매지 않고 있는 것이 딸의 눈에 들어왔습니다. 그래서 딸은 어떻게든지 이 사실을 엄마에게 알려 드려야 하겠는데 엄마는 아랑곳하지 않고 앞만 바라보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안절부절 딸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서 손을 흔들며 야단법석을 떨었습니다. 그래야 먼 곳에 계신 엄마가 쳐다볼 것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다행히도 엄마가 딸을 쳐다보았습니다. 딸은 이때다 싶어 오른 손을 왼쪽 어깨에서부터 대각선 아래로 힘차게 끌어내리면 ‘안전 벨트를 매라’고 시늉으로 보여 주었습니다. 다행히 엄마도 알았다는 듯이 손을 높이 들어 대각선으로 힘차게 따라 내렸습니다. 그런데 엄마는 안전 벨트를 매라고 사인해 주는 딸의 모션을 승리를 외치는 ‘파이팅’의 제스츄어인 줄 알았던 것입니다. 그러므로 안전 벨트는 여전히 매지 않은 체 파이팅만 외치며 손을 흔들고 나갔습니다. 그런데 결과는 뻔했습니다. 여지없이 떨어지고 말았습니다. 운전의 기본인 안전 벨트를 매지 않았기 때문이었습니다. 이와 같은 이야기에서 우리는 바로 ‘착각’이라는 단어를 떠올리게 됩니다. 잘못 생각하는 것이 바로 착각입니다. 이처럼 우리는 때때로 인생을 살아가면서 많은 착각 속에 빠질 때가 있습니다. 돈이면 세상 만사 다 되는 것으로 생각한다든지, 남보다 좀 나은 것이 있으면 괜히 우월감을 가지고 사람을 무시하는 처사라든지, 좋은 집 좋은 차를 타고 다니게 되면 그렇지 못한 사람보다 인생을 더 값지게 살아가는 줄로 생각하는 것들이 다 착각에 빠진 증거입니다. 인생이란 결코 그런 것으로 평가되거나 판단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평생토록 한 점의 그림만을 위해 인생을 바친 사람도 있고 슈바이처 박사와 같이 세상의 모든 부귀영화를 버리고 검은 대륙에 들어가서 일생을 그들의 영혼을 위해 바친 값진 삶을 산 사람들도 우리 주위에는 많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잘못된 생각, 즉 자기 착각의 무서운 늪에서 빨리 빠져 나와야 합니다. 그렇게 엉뚱한데 빠져서 세월을 낭비 할만큼 우리들 앞에 많은 시간이 남아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대학원을 함께 공부하였던 동기 동창의 아내가 있었습니다. 그 사람은 웨스트민스터에서 한국 여성으로서는 처음으로 상담학 분야 박사 학위를 취득한 명석한 분이었습니다. 그리고 그는 한국과 미국에서 수많은 세미나와 집회를 인도하며 명성을 날리기도 하였습니다. 그가 하는 세미나는 주로 ‘행복한 부부 생활’이었습니다. 어떻게 하면 소원해진 부부 관계를 회복시키고 행복한 결혼 생활을 영위해 나갈 수 있는가를 누구보다 열심히 책과 강의를 통해 전파해 나왔던 인물이었습니다. 그런데 최근에 그녀는 목사인 남편과 이혼을 하고 말았습니다. 그녀야말로 엄청난 착각을 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부부 생활의 행복은 세미나나 이론적인 강의를 통해 이루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물론 배우고 익혀서 도움을 얻을 수는 있겠지만 부부 생활이란 책상 앞의 이론으로 완성되는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너무나도 개인적인 차이를 많이 둔, 두 사람만의 독특한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사랑에 모양이 없고 색깔이 없듯이 부부 생활에도 모양과 일정한 색깔이 있는 것이 아니므로 남은 이렇게, 이렇게 행복하도록 하라고 가르치지만 자신의 문제는 그와 같은 이론으로 해결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인생은 이렇듯 어리석고 연약하며 미련한 것입니다. 남은 가르치면서도 정녕 자신은 가르치지 못하니까 말입니다. 그래서 오래 전 시애틀에 공연을 나왔던 서울 기독교 방송 ‘새롭게 하소서’ 팀 중의 한 분이었던 가수 이용복씨는 ‘착각에는 커트라인도 없다’고 하였던 것입니다. 오늘 우리들도 조용히 한번 생각해 보아야 하겠습니다. 나 혼자만의 생각 속에 갇혀서 남의 생각과 가치는 안중에도 없는 그런 무서운 착각에 빠져 있지는 않는지? 말입니다. 좋은 인격의 소유자란 모름지기 자신의 생각보다 남의 생각을 더 존중해 줄줄 아는데 있습니다. 자신의 것보다 남의 것을 더 소중히 여겨 줄줄 아는데 있습니다. 최소한 내 것이 귀하면 남의 것도 귀한 줄 아는 데서부터 최소한의 사람됨의 인격을 찾아볼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생각하며 살아야 하는 것입니다. 무엇이 과연 더 옳고 아름다운 삶의 길인가? 를 말입니다. 그렇게 될 때 이 세상은 참으로 아름다운 세상, 살기 좋은 세상이 될 거입니다. 우리 모두 착각에서 벗어나 좋은 생각의 사람들이 되어 이 세상을 살기 좋은 멋진 세상으로 만들어 가 보십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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