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대통령 우리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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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 목사님 칼럼
- Published on Friday, 11 November 2011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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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의 삼겹살 코메디언 김형곤씨가 쓴 대통령에게 바라는 글을 읽어보면서 소시민의 소박한 바램이 참으로 아름답다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그는 우리나라의 대통령도 미국의 전 대통령인 지미 카터씨와 같이 퇴임 후에 시민 속에서 함께 호흡하고 일하고 대화하는 그런 대통령이기를 기대하고 있었습니다. 사실 따지고 보면 그것보다 더 멋진 삶은 없는데 그것이 왜 한 시민의 간절한 소원이 되어야 하는지? 실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 동안 우리들은 대통령에 대한 아름다운 추억을 가져보지 못한 것이 무엇보다도 큰 원인이 아닌가 싶습니다. 무려 30여년을 그렇게 3김과 함께 짜증나는 세월을 보내 버렸기 때문인지도 모릅니다. 21세기를 맞는 뜻깊은 계절에 이제야 겨우 3김이 아닌 새로운 대통령을 맞게 된 것입니다. 참으로 다행한 일이라 아니할 수 없습니다. 전라도 지방에서는 거의 최초라 할만큼 자기 고향 사람이 아닌 사람에게 투표를 하게 되었다는 한국 방송국의 또 다른 뉴스를 들어보면서 과연 그렇겠구나 하는 긍정도 가져보게 되는 그런 대통령 선거였습니다. 16대 대통령 선거를 통해 우리나라의 대통령으로 당선된 노무현 당선자에게 진심으로 축하를 보냅니다. 아울러 우리 기억 속에 오래 남을 수 있는 그런 멋진 대통령이 되어 주시기를 간절히 부탁을 드립니다. 중국 대학이란 책에 “修身齊家 治國平天下”라는 말이 있습니다. 자기 자신과 가정을 잘 다스리고 나라를 통치해야 천하를 태평스럽게 할 수 있다는 그런 말입니다. 이 말은 진실로 우리나라 대통령에게 꼭 맞는 말인 것 같습니다. 지금껏 자신을 잘 못 다스리므로 인해 불행한 대통령이 너무나도 많았고 또한 제임 중에 아들을 감옥에 보낸 대통령 또한 전례 없이 거듭 두 번이나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그러한 나라가 어떻게 행복한 국가가 될 수 있었겠습니까? 대통령 임기가 끝나기가 무섭게 감옥에 가고 임기 중에 또한 아들이 감옥에 가는 이와 같은 불행한 역사가 계속 되어 온 현실에서 대통령이 되셨기 때문에 이 말을 꼭 가슴에 새김이 유익할 것 같기 때문입니다. 그렇잖아도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는 너무나도 말을 거침없이 하다보니 말에 실수가 많다는 평을 벌써부터 들어온 터입니다. 대통령을 한 나라를 대표하는 중대한 위치임은 두 말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러므로 특별히 언어행동에 깊은 사려가 있어야 될 줄 믿습니다. 그러기에 더욱 修身할 필요가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또 한가지 부탁을 드리고 싶은 것은 한국의 대통령은 5년 단임제이기 때문에 재선을 위한 애교가 없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백성들을 두려워하지 않는 불행한 습성이 그 동안 있어 왔던 것 또한 부인할 수 없습니다. 굳이 에이브라함 링컨의 "of the people, by the people, for the people"을 들먹거리지 않더라도 대통령이면 마땅히 자신을 대통령의 자리에 앉게 해 준 백성들을 귀하게 여기고 섬기는 아름다운 미덕이 있어야 하겠습니다. 다행히도 노무현 당선자는 자신은 자신을 선택해 준 사람들만의 대통령이 아니라 자신을 선택하지 않았던 사람들의 대통령이라는 선언을 함으로서 화해와 협력을 다짐하여 기대가 갑니다. 국가를 염려하고 국가의 미래를 살리며 그 국가를 형성하는 백성들을 위해 존재하는 그런 멋진 대통령이 그리 어려운 일도 아닐텐데 아직까지 우리나라에서는 그런 대통령이 단 한번도 없었으니 참으로 부끄러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21세기를 향해 처음으로 출발하는 새로운 대통령 당선자에게 그래서 우리는 비록 머나먼 타국에 나와 있을지라도 이처럼 간절히 바라고 또 소망하는 것입니다. 아울러 우리 교민사회도 이번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이회창 후원회와 노무현 후원회로 나뉘어 있었는데 깨끗하게 결과에 승복하고 한 마음으로 조국 사랑과 교민사회 사랑에 모두가 앞장서 나가야 하리라 생각됩니다. 정몽준 후보와 같이 선거 하루 앞에 지지를 철회하는 것과 같은 변화의 역사로 백성들을 놀라게 하고 어리둥절하게 하는 자세는 우리 모두가 교훈으로 받아야 할 부정적인 모델이라 할 것입니다. 어쨌던 이제 그렇게 소란스러웠던 대통령 선거는 끝났습니다. 이렇듯 인생이란 강물처럼 모든 일들이 흘러 지나가게 마련입니다. 그러므로 뒤돌아 보고 후회하지 않도록 매사에 신중함과 진실함이 있어야 하겠습니다. 어느덧 2002년도도 다 저물고 새 밑에 와 있는데 새로운 대통령이 새해를 설계하고 온 나라가 기대 속에 꿈을 가지듯이 우리 교민사회에도 새롭고 신선한 새 바람이 불어 우리 모두가 서로 믿고 신뢰하며 사랑하고 의지하는 그런 멋진 역사가 활짝 열려지기를 간절히 소망하는 바입니다. 모쪼록 계절이 어느덧 아기 예수 탄생하신 복된 성탄의 때로 우리들을 이끌어 왔는데 이 아름다운 계절에 하나님의 고귀하신 은총이 하나님을 바라보는 모든 성도님들과 교민 여러분들에게 두루 충만하시게 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인생이란 이처럼 서로 복을 빌며 더불어 사는 것이기에 함께 하는 즐거움이 넘치는 것입니다. 고통스럽고 힘겨웠던 일들일랑 이제 모두 뒤로 밀어 버리고 작은 손 마주잡고 행복을 기다리는 그런 귀한 삶이 되시기를 구유에 오신 주님의 이름으로 간철히 축원하는 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