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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을 준비를 하라!

죽을 준비를 하라!


7년여 전, 한국과 일본에서 상영된 ‘엔딩 노트(ending note)’라는 일본 다큐멘터리
영화가 있었습니다. 영화 속 주인공은 40여년에 걸친 샐러리맨 인생을 마치고 퇴
직한 뒤 제2의 인생을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우연히 받은 건강검진에서 암
이라는 청천벽력과도 같은 선고를 받고 엄청난 충격에 빠지게 됩니다. 그때 그는
얼마 남지 않은 인생의 마지막 시간 동안 가족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고민
하면서 자신의 엔딩 노트를 쓰게 됩니다. 이 영화 상영 이후 일본에선 엔딩 노트
쓰기가 크게 유행했었는데, 엔딩 노트란 한마디로 말해 죽기 직전에 자기가 해야
될 일을 적은 노트를 말합니다. 가족들에게 좋은 추억을 남겨주기 위해 무슨 일을
하고, 앞으로도 오랫동안 살아야 할 가족들의 재정적 뒷받침을 어떻게 할 것이며,
또 친구들과는 어떻게 작별 할 것인가를 쓰는 것입니다. 이런 점에서 엔딩 노트
는 죽기 전에 하고 싶은 일들의 목록을 적어보는 ‘버킷 리스트(bucket list)’와도 비
슷하다 할 것입니다.


이것이 인생입니다. 야무진 꿈과 낭만을 가지고 새롭게 인생을 시작해 보려고 해
봐도 죽음이라는 예상하지 못했던 위기를 맞아야 하는 것이 바로 허망한 우리 인
생이기 때문입니다. 불행하게도 인간은 태어날 때는 순서가 있어도 죽을 때는 순
서가 없습니다. 그래서 하루 한 순간을 소중하게 살아야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서
양과 유럽에서는 이렇게 예상 못한 죽음을 맞이하더라고 되돌아보고 후회하지 않
도록 잘 죽을 수 있는 길을 안내하는 ‘죽음학’이 활발하게 보급 되고 있습니다. 문
자 그대로 ‘죽음학’은 인생과 죽음의 의미에 대해 공부하고, 죽음을 존엄하게 맞는
대응 방법을 가르치는 학문입니다. ‘죽음학’ 학자 파이펠(Feifel)의 ‘죽음의 의미(T
he Meaning of Death)’, 퀴블러 로스(Kübler-Ross)의 ‘죽음과 죽어감(On Death a
nd Dying)’이라는 책이 발간되어 당시 사회적으로 큰 반향을 일으킨 것도 죽음교
육의 확산에 기여를 했다는 방증이 됩니다.


이와 같은 학문을 통해서 인생의 소중한 마지막 순간을 잘 준비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되는 것입니다. 불행하게도 우리 주변에는 은퇴를 하고 나서 준비 되지
못한 시간관리와 재정적인 문제로 많은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규칙적으로 출퇴근 하던 생활이 순간적으로 멈추게 되고 이로 인한 경제적인 어려
움을 겪게 되면 스스로도 어찌할 수 없는 우울증에 빠지게 됩니다. 뿐만 아니라
자존감을 잃어버리게 되어 삶의 의욕까지 상실하게 되는 것입니다. 죽음은 결코
먼 남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우리 모두가 겪어야 하는 삶의 한 부분입니다. 그러므
로 잘 준비하는 것은 매우 값진 삶을 살아가는데 도움이 되는 것입니다.


일본 호스피스 전문의인 오츠 슈이치(大津秀一)는 11년 전 병상에서 죽어가는 환
자들과 마지막 대화를 나누면서 그들이 죽음의 문턱에서 남긴 말들을 정리하여 책
으로 펴냈습니다. 일본과 한국에서 100만권 넘게 팔려 나간 이 베스트셀러의 이름
은 “죽을 때 후회하는 스물다섯 가지”입니다. ‘진짜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꿈을 이
루려고 노력했더라면, 평소 여가생활을 즐기면서 가보고 싶은 곳으로 여행을 떠났
더라면, 사랑하는 가족과 친구들에게 나의 마음을 글이나 말로 표현했더라면, 좀
더 겸손하게 인생을 살았더라면, 건강을 소중하게 여겼더라면, 신의 가르침을 미리
알았더라면......,’ 등의 내용들이 담겨져 있습니다.


목회를 하면서 참으로 많은 사람들을 만나보게 되는데 가장 무관심 하는 부분이
바로 죽음이 아닌가 싶습니다. 너무나도 많은 시간과 정력을 재물을 모으는 것과
자녀들 뒷바라지 하는데 쏟아 붓고 있으면서 정작 자신의 삶과 미래에 대해서는
무관심하게 살아가는 현실이 너무나도 안타깝습니다. 결국 내가 죽으면 그렇게 소
중했던 자녀들과 재물도 아무런 의미가 없어지는데 말입니다. 그래서 이제는 자신
의 남은 삶에 대해 뒤돌아보고 후회하지 않도록 ‘죽음’에 대해 생각하고 정리해야
하겠습니다. ‘죽을 때 후회하게 되는 25가지’ 중에서 마지막 25번째가 “신의 가르
침을 미리 알았더라면”입니다. 참으로 많은 사람들이 스스로 존재하게 된 줄로 착
각하고 존재케 하신 하나님을 잊어버리고 삽니다. 하지만 죽음의 순간에는 막연하
게 불안하고 그래서 신의 존재에 대해 생각하게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분명히
살아계시고 인간의 생사화복을 주관하십니다. 이것은 2천 년 넘게 베스트셀러로
알려진 성경의 가르침입니다. 하나님의 가르침을 죽기 전에 배워놓는다면 죽을 때
후회하지 않게 될 것입니다. 죽어도 다시 사는 부활이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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