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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러지지 않는 영혼을 위한 닭고기 수프’라는 책에 나오는 한 토막의 이야기는 우리들의 인생을 위한 좋은 교훈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카릴이라는 이 여인은 대학교에 입학하려는 열 여덟 살의 예쁜 딸 마를린을 두고 있었습니다. 이제 두 주 후면 딸은 부모를 떠나 멀리 대학교로 가게 됩니다. 부모를 떠나 어떻게 험악한 인생 길을 달려갈 수 있을지? 엄마의 마음은 늘 불안하기만 하였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그 딸이 자살을 하고 말았습니다. 너무나도 놀란 충격에 카릴은 살았으나 살아 있는 생활이 아니었습니다. 간신히 정신을 차린 카릴은 딸의 방을 온통 뒤져 왜 자살을 하였는지? 그 원인이라고 알아보려고 안간힘을 쏟았습니다. 그러던 그녀는 딸의 일기장과 수많은 글들을 찾아낼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녀는 너무나도 놀라고 말았습니다. 이미 딸은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자살을 생각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 모든 자료들을 들고 그녀는 정신과 의사를 찾아갔습니다. 그 모든 것들을 중심으로 사람의 심리상태를 분석하는 전문가의 결론은 딸 마를린은 심한 조울증을 앓고 있었던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마를린은 워낙에 머리가 영리해 주위 사람들에게 자신의 심리상태를 들키지 않도록 자신을 잘 다스려 왔던 것입니다. 꿈에도 딸이 이와 같은 무서운 질병으로 시달리고 있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던 카릴은 넋을 놓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조금만 더 깊은 관심을 가졌더라면 귀염둥이 딸을 잃지 않을 수도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녀는 이 책을 통하여 작가 헤리엇 비처 스토의 말을 인용하며 우리들에게 충고하고 있습니다. “무덤에서 가장 뼈아픈 눈물을 쏟는 것은 말하지 못하고 행동하지 못하는 것들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그렇게 눈물로 후회하며 가슴 아프지 않도록 미리 깊은 관심과 사랑을 가지고 말하고 행동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고 말입니다. 그리고 그녀는 덧붙여 말하고 있습니다. “만약에 내가 딸의 이처럼 엄청난 질병을 미리 알았더라면 그녀를 위해서 직장도 그만두고 TV나 신문도 끊어 버리고 오로지 그 귀여운 딸만을 위하여 자신의 모든 것을 다 바쳤으니라”고 말입니다. 그렇습니다. 우리 인생들이란 만물보다도 뛰어나는 것 같지만 때로는 미련하고 어리석어 엄청난 불행을 당하기 전에는 귀한 것도 귀한 줄 모르고 그렇게 무덤덤하게 살아갈 때가 참으로 많습니다. 조금만 더 여유를 가지고 생각해 보면 참으로 소중한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는 것들을 그냥 그대로 방치해 둔 채 무관심 속에서 살아갈 때가 너무나도 많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이제 우리는 매사 모든 일들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따뜻한 사랑과 애정의 눈으로 바라보는 훈련을 하여야 하겠습니다. 잃어버린 후에 뉘우쳐 봐야 아무런 소용이 없기 때문입니다. 날마다 가족들의 풍요로운 삶을 위해 노심초사 일만 하는 남편, 일은 남자와 똑 같이 하면서도 집에 와서는 남자보다 훨씬 더 많은 수고와 땀을 흘리는 사랑하는 아내, 자식들을 위해 일생을 고생하는 부모님들, 미국에 와서 적응해 가느라 남모르게 많은 스트레스를 받아 온 철없는 자녀들, 성실하게 내 일처럼 우리들의 사업을 위해 수고해 준 직원들, 자신의 일처럼 굳고 어려운 일도 마다 않고 도와 온 따뜻한 이웃들... 이루 필설로 다 형언할 수 없는 수많은 사람들이 우리 곁에 있습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불행하게도 우리는 그 귀한 사람들을 무관심 속에 묻어 둔 채 그렇게 무덤덤하게 살아왔는지도 모릅니다. 시원한 여름 뒷마당에서 이처럼 소중한 사람들을 초청해 놓고 불고기 파티라고 한번 열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렇게 서로 얽히고 어우러져서 그 소중한 사랑을 아낌없이 나누게 될 때 비로소 우리들의 관계가 새롭게 굳어져 갈 것이기 때문입니다. 철없을 때 그렇게도 주인의 가슴에 못을 박고 고통을 안겨 드렸던 사울이라는 사람이 믿음으로 철이 들어 그 아름다운 관계를 회복하였을 때 그 분을 위해 자신의 작은 일생을 다 바쳐 충성하였던 것처럼 우리들도 그렇게 새로운 관계 회복을 통해 삶의 본질을 되찾는 그런 아름다움이 있다면 비록 짧은 인생이지만 살맛이 나는 남은 삶이 되지 않을까 싶어 오늘은 무덤덤하게 지나가는 “관계”에 관한 진실을 생각해 보고 싶은 것입니다. 모쪼록 우리들의 삶의 소중한 부분을 차지하는 뭇 사람들의 관계성을 새롭게 재조명해 보고 가슴을 활짝 열고 사랑으로 새 단장을 하므로 보다 멋있고 아름다운 인생이 활짝 열려졌으면 좋겠습니다. 진정 아름다운 삶이란 지극히 작은 소박함에서부터 출발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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