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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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 목사님 칼럼
- Published on Thursday, 27 September 2012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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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살기
러시아가 낳은 대 문호 톨스토이가 있습니다. 우리들에게도 너무나 익숙해 있는 ‘전쟁과 평화’나 ‘안나까레리나’와 같은 수많은 작품들을 통해 그는 세계 속에 우뚝 서게 되었고, 희곡, 민화, 종교, 학술논문, 평론 등을 발표하여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명성을 유감없이 떨쳤던 인물이었습니다. 그는 27살에 ‘유년시대’란 작품으로 문단에 들어선 뒤 일약 스타가 되는 행운을 누리게 됩니다. 그러나 그것이 오히려 그의 인생에 독약이 되어 그는 한없이 방탕 하는 생활로 삶을 망쳐가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그를 그냥 버려 두지 않으시고 새롭게 깨닫게 하시고 신앙의 세계로 되돌아오게 하셨습니다. 그 때 그는 새롭게 바로 사는 원칙을 정하고 평생에 그 원칙을 따라 바로 살았다고 합니다. 오늘은 톨스토이가 평생토록 지켜 바로 살았던 그 원칙을 우리들도 함께 생각해 보면서 바로살기의 새 길을 찾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는 방탕 생활에서 하나님 품으로 돌아 왔을 때, 자기 자신에게 다짐하였습니다. “첫째로, 나는 나에게 거짓말을 하지 않겠다. 둘째로, 언제나 나는 죄인이라는 사실을 잊지 않겠다. 셋째로, 몸으로 마땅히 인간으로서 지켜야 할 계율을 바로 지켜 나가겠다”고 말입니다. 그렇게 다짐한 뒤 그는 평생토록 그것을 힘을 다해 지켰다고 합니다. 이는 참으로 21세기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많은 도전을 주는 말씀이라 하겠습니다. 오늘날 우리들 대부분은 이와 같은 확고한 삶의 철학을 잊어 버린 체 그저 하루하루를 급하고 바쁘게 살아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되면 훗날 삶의 마지막이 다가 왔을 때 깊이 후회하며 서글픈 종말을 맞게 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들도 톨스토이의 이와 같은 삶의 원칙을 한번쯤 가슴으로 되새겨 봄이 좋을 듯 싶습니다. 무엇보다도 그는 자기 자신을 속이지 않겠다고 다짐하고 있습니다. 우리들이 일상생활에서 가장 거부감 없이 죄를 짓는 것이 있다면 아마도 그것은 거짓말일 것입니다. 교회에 다니는 성도들도 목사에게 거짓말하기를 식은 죽 먹듯 하는 것을 저는 목회 일상에서 많이 경험하고 있습니다. 주일에 교회에 오지 않고 멀리 놀러 가 놓고서도 눈도 깜짝하지 않고 아파서 교회에 못 갔다고 천연덕스럽게 거짓말하는 것을 보기 때문입니다. 거짓말은 죕니다. 성경 요한계시록에 보면 거짓말하는 자는 천국에 들어가지 못한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 얼마나 무서운 죄의 결과입니까? 그럼에도 우리는 너무나도 쉽게 거짓말을 하고 삽니다. 그래서 도산 안창호 선생님도 ‘농담으로라도 거짓말을 하지 말라’ 충고하고 있습니다. 거짓말 중에서도 가장 나쁜 것은 자기 자신을 속이는 것입니다. 그러한 사람과 그러한 삶에서 우리들이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진실하게 살아야 합니다. 정직해서 비록 무한을 당하고 부끄러움을 당하고 불 유익을 당한다 할지라도 솔직하고 진실하게 말하고 행동할 수 있다면 그 삶이 거짓으로 얻는 유익보다 훨씬 더 아름답고 가치 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최근 하와이에서 이처럼 정직하게 자신을 속이지 않고 1등이라는 명예를 포기한 한 고등학생이 있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호놀룰루 어드버타이저>라는 신문은 오신영이라는 17세 소년을 대서특필하였는데 오 군은 수학 경시 대회에서 1등을 기록해 공식 발표가 났습니다. 시상식을 앞둔 그는 그러나 고민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답안지를 점검한 결과 자신이 결코 1등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았기 때문이었습니다. 시험관들이 자신의 답안지를 잘못 체점한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자기만 입다물고 가만히 있으면 자신은 이미 발표된 그대로 1등이 되게 되어 있었습니다. 그러나 오 군은 자신의 양심을 속이면서까지 1등을 하느니 차라리 1등을 포기하고 양심을 지키는 것이 낫다고 판단하고 시상식을 앞두고 이를 발표하여 1등을 포기하였던 것입니다. 그래서 그는 결국 3등을 하였지만 자신을 속이지 않는 정직성에서는 단연 1등을 하여 하와이의 아름다운 미담 거리가 되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또 하나 우리들이 가슴에 새겨야 할 사실은 ‘나는 죄인이라’는 대 전재입니다. 기독교의 출발은 바로 여기에서부터 시작합니다. 그 유명한 성군 다윗도, 사도 베드로나 바울도 한결 같이 ‘나는 죄인입니다’고 고백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자신을 죄인이라는 인식에서부터 삶이 출발되면 자연히 절대자를 찾고 의지하는 삶을 살게 됩니다. 죄인이 무엇을 할 수 있겠습니까? 그럼에도 무엇을 할 수 있도록 은혜를 주시니 감사하고 그렇게 감사한 마음이 있으니 삶이 윤택하고 행복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자기 자신을 죄인이라고 단정하게 되니 이웃을 죄인으로 몰아붙이거나 정죄 하지 않게 되어 아름다운 인간관계를 유지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 보다도 더 귀한 것은 죄에서 헤어 나와 구원받게 되는 천국을 소망하는 삶을 살게 되니 영원한 생명을 얻게 되는 것입니다. 끝으로 ‘힘을 다해 사람의 도리를 다하여야 한다’는 것을 또한 마음에 새겨 볼 필요가 있습니다. 사람이 짐승과 다른 것은 자신이 해야 할 도리가 있고 사명이 있음을 자각하고 그것을 위해 자기 자신을 희생할 줄 안다는데 있습니다. 마땅히 사람은 사람으로서 지켜야 할 계율이 있습니다. 부모에 대한 효성이나 스승에 대한 보답이나 이웃에 대한 사랑과 관심 같은 것들이 그 범주에 속할 것입니다. 아름답고 가치 있는 삶이란 바로 이와 같은 인간다운 아름다운 삶을 통하여 이 땅에 이름을 남기는데 있을 것입니다. 마치 하나 하나의 구슬이 꿰어져서 아름다운 목걸이가 되듯이 하루하루의 아름다운 삶이 모여져서 일생이 되어 사람들에게 멋진 추억을 남겨 줄 수 있다면 그 사람의 삶은 성공적인 것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바로살기의 어떤 법칙을 좇아야 합니다. 세상 만사 저절로 되는 것은 아무 것도 없기 때문입니다. 모쪼록 가을이 영글어 가는 이 아름다운 계절에 우리들의 생애도 톨스토이와 같이 바로살기의 어떤 룰을 따라서 새롭게 영글어 가는 그런 멋이 충만했으면 좋겠습니다. 결국은 가야 할 인생 길인데 그렇다면 뭔가 보람있고 알차게 살아야 되지 않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