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末世(말세)

末世(말세)

 

지난 10월 18일 조용한 캠퍼스에 요란한 총성과 함께 제자들을 가르치고 있던 교수 두 명과 또 다른 두 사람이 순식간에 이 세상을 떠나는 비극을 맞았습니다. 아리조나대학교 간호대학에서 로버트 플로레스라는 학생이 쏜 총에 非命橫死(비명횡사)한 것입니다. 30여명의 학생들이 교실에서 시험을 보고 있을 때 이 청년이 들어가려고 했으나 낙제 점수가 있는 까닭에 시험을 볼 수 없다고 이를 허락하지 않는 교수에 앙심을 품고 이처럼 끔찍한 범행을 저질렀던 것입니다. 그리고 그 역시 그 자리에서 자살하고 말았습니다. 이는 무하마드라는 살인마가 3주간에 걸처 10명의 고귀한 생명을 죽이고 3명에게 치명적인 중상을 입힌 끔찍한 사건 4흘 만에 일어난 사건이요, 오클라호마에서 10대가 총기를 난사하여 2명이 죽고 6명이 부상한 사건이 있은지 이틀만에 일어난 일이라 그 충격이 너무나도 큽니다. 뿐만 아니라 러시아의 모스크바의 한 극장에서 체첸 반군 40여명이 700여명의 인질과 사흘 째 대치 하다고 러시아 당국의 특수 요원들에 의해 거의 사살되고 200명이 넘는 인질들이 목숨을 잃는 끔직한 사건과도 맞물려 이 세상에 더 없이 큰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요즘 흔히들 이와 같이 살벌하고 끔찍한 수많은 주변의 제반 일들을 바라보면서 이구동성으로 말세라고들 하고 있습니다. 말세란 말은 세상의 끝을 일컫는 종말론적 용어로서 종교인이든 비종교인이든 구별 없이 쓰고 있는 말입니다. 길잖은 일주일만에 이처럼 소중한 생명들이 악한 몇몇 치한들에 의해 너무나도 허무하게 죽어 갔던 것입니다. 바로 이처럼 천하보다 더 귀한 생명을 함부로 죽이고 있는 이와 같은 현실을 두고 사실 우리는 말세를 생각해 보지 않을 수 없습니다. 과연 세상의 종말이 눈앞에 왔구나 하는 강한 확신을 갖게 해 주기에 너무나도 충분한 사건들이 하루가 멀다 하고 미국과 전 세계를 강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와 같은 때에 누가 ‘나는 안전하다’고 장담할 수 있겠으며 내일도 평안히 살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할 수가 있겠습니까? 스나이퍼라 불리우던 무하마드가 죽인 사람들의 생활 모습을 더듬어 보면 너무나도 평화롭고 안전하다 할 바로 그 때에 소리도 없이 날아온 총탄에 천금보다 더 귀한 생명을 잃고 말았던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정다운 가족과 함께 식당에서 식사를 하고 나오다가, 홈디포에 가서 가정을 보다 더 아름답게 꾸미고 가꾸기 위해 시장을 보고 나오다가, 주유소에서 자동차에 개스를 넣다가, 평화롭기만 한 학교에서 공부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다가... 그들은 그렇게 총탄을 맞고 세상을 떠나야만 했던 것입니다. 어떻게 사람이, 움직이고 활동하며 평화로운 생활 공간에 머물고 있는 또 다른 사람을 짐승을 사냥하듯이 그렇게 정 조준하여 총을 겨냥하고 쏴 죽일 수가 있을까요? 그것이 사람이 아니고 말 못하는 동물이라 할지라도 자신의 먹이를 구하며 평화롭게 거닐고 있을 때 그것을 어떻게 그 무서운 총으로 쏴 단숨에 죽여 버릴 수가 있을까요? 감히 상상을 초월하는 이와 같은 끔찍한 일을 서슴지 않고 한 달 여 동안 경찰을 비웃기나 하듯이 돌아다니면서 13명의 사람들에게 동일하게 총을 겨누고 사살하듯이 죽여 왔으니 이런 사람이 살아 우리 주위를 배회하고 있는 이 시대가 말세가 아니고 무엇이겠습니까? 누가 우리들의 생명을 이와 같은 무섭고 잔인한 범인들의 손에서 보호해 줄 수 있을까요? 우리들의 내일과 우리들 자손들의 내일을 과연 누가 보장할 수 있을까요? 바로 이와 같은 현실 앞에서 우리는 신앙을 생각해 보게 되는 것입니다.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니 나를 믿는 자는 죽어도 살겠고 무릇 살아서 나를 믿는 자는 영원히 죽지 아니하리니 이것을 네가 믿느냐?”는 이 말씀은 바로 우리들의 생명을 부활로 보장해 주시겠다고 약속하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입니다. 생명을 내 놓고 생명을 보장해 주시는 분, 바로 그런 분이 이 땅에 지금 우리들과 함께 거하고 계시는 것입니다. 참으로 꿈같은 이야기라 아니할 수 없습니다. 불행한 일이 있다면 이와 같은 놀라운 사실을 믿으려 하지 않는다는데 있습니다. 우리는 그만큼 험악한 세상에 살면서 마음이 굳어져 있고 깊은 고정관념에 젖어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때로는 좀 어리석고 미련해 보여도 어린아이처럼 단순해 질 필요가 있는 것입니다. 너무나 많은 세월을 속아 왔고, 또 믿었다가 피해를 입고 손해를 보아 왔기 때문에 누가 값없이 무슨 일을 해 주겠다고 해도, “그것참 이상하다. 저 사람이 뭐 때문에 저렇게 귀한 것을 아무런 조건도 없이 우리를 위해 해 준단 말인가?” 하고 의심부터 하게 되는 것이 우리들의 삶의 현실이 되어 버렸기 때문에 우리는 선선히 생명까지도 보장해 주겠다는 이 놀라운 소식에 귀를 막고 마는 것입니다. 그러나 목사가 텔레비전 앞에 나와서 거짓말 할 수는 없는 법이니 속는 샘 치고 한번 생각해 보시고 또 믿어 보시는 변화가 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하여 기약 없는 내일에 대한 불안과 공포에서 해방되고 하루를 살아도 참 평안과 기쁨을 안고 살 수 있는 그런 참된 행복의 길을 찾아보시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오늘은 참 생명과 미래를 위해 어떻게 무엇을 믿고 살아야 하겠는지? 곰곰이 한번 생각해 보는 여유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풍성한 생각의 나래를 펴게 될 때 비로소 행복의 보금자리가 보이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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