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숨을 건 결단 (2024년 6월 09일 주일낮설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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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 설교 읽기
- Published on Sunday, 09 June 2024 00:00
- Written by 최인근 목사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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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숨을 건 결단
6. 9, 2024
本文:에스더4:4-17
說敎:崔仁根 牧師
40여 년 전 이맘때에 저는 부목사로 한창 인기를 누리고 있었습니다. 그 교회에서는 주일 낮 예배를 마친 후 각 그룹별로 성경공부를 하였었는데 대학교와 같이 성도들이 원하는 클레스로 들어가 성경공부를 하던 그런 방식이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맡아 있는 그룹에 성도들이 몰려들어 앉을 자리가 없을 정도였습니다. 그리고 제가 맡아 가르치던 중고등부는 당시 27명 정도였는데 제가 맡고 나서는 60명이 넘는 그룹으로 급성장을 하기도 하였습니다. 그 때 고등부에 속해 있었던 한 학생이 지금 전연정권사입니다.
바로 그 때 몇 명의 집사들이 저에게 찾아왔습니다. 같이 개척을 하자는 것이었습니다. 제가 평소에 가지고 있었던 목회철학은 개척은 절대 하지 않는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므로 저는 그 사람들을 일언지하에 거절하고 돌려보냈습니다. 하지만 그 집사님들은 석 달이 넘도록 매 주마다 찾아와서 저에게 목을 매었습니다. 처음에는 단순하게 거절하고 아무런 관심을 보이지 않았던 저도 지속적으로 찾아와서 강권을 하니 조금씩 마음이 무거워지는 것입니다. “혹시 저분들을 하나님께서 보내신 것이라면...,,,,”하고 말입니다. 그래서 기도원에 들어가서 일주일 동안 기도하고 마침내 결단을 내렸습니다. 비록 고생스럽고 힘들지만 저렇게 같이 하나님의 교회를 만들어 보자고 호소하는 집사님들과 같이 교회를 개척해 보자고 말입니다. 그 때 중학생이었던 학생이 지금 이승영권사입니다.
한 작은 목사의 결단이 이 땅에 존재하지 않았던 시애틀빌립보장로교회를 탄생하게 하였던 것입니다. 바로 이것이 결단의 능력이요 결과입니다. 오늘 본문은 인생을 살아가는데 결단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잘 증거해 주고 있습니다. 그것도 한 목숨을 건 결단이라면 더 더욱 그 가치가 크다 하겠습니다. 희생의 달 6월 두 번째 주일인 오늘은 이와 같은 한 여인의 목숨을 건 결단을 통하여서 마지막 때를 살아가는 성도들의 삶과 신앙생활에 신선한 변화를 만들어 놓을 수 있도록 귀한 말씀을 나누어보려고 합니다. 마음 귀를 기울이시고 풍성한 은혜와 결단의 능력을 덧입으시기 바랍니다.
인생에는 원치 않는 위기가 닥쳐옵니다
(전7:14)
형통한 날에는 기뻐하고 곤고한 날에는 생각하라 하나님이 이 두 가지를 병행하게 하사 사람으로 그 장래 일을 능히 헤아려 알지 못하게 하셨느니라
에스더는 불행하게도 부모를 여의고 오라비와 함께 외롭게 살아가는 여인이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특별하신 은혜로 당시 127도나 되는 최고로 큰 나라의 황제인 아하수에로 왕의 왕후로 뽑히게 되었습니다. 이는 인생 일대의 최고의 축복이요 행운이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녀의 행운은 그렇게 오래가지 못하였습니다. 왕의 2인자인 하만이라는 악한 자가 에스더의 오라비인 모르드개를 잡아 죽이기 위해 모르드개가 속해 있는 유다민족을 송두리째 제거해버리려는 계략을 꾸미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왕궁에서 아무 것도 모르는 왕 아하스에로는 그와 같은 하만의 계략을 알지 못한 채 왕보다 더 그들이 믿는 하나님을 섬긴다는 거짓으로 유다민족을 죽이려는 하만의 뜻을 받아들여 유다민족을 몰살할 수 있도록 허락해 주었던 것입니다. 이리하여 유다민족의 딸이었던 에스더 또한 죽임을 피할 수 없는 최악의 위기를 맞게 되었던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우리들이 살아가고 있는 이 세상의 삶의 현실입니다. 꽃이 필 때가 있으면 질 때가 있고 행복할 때가 있으면 슬플 때가 있기 때문입니다. 이는 단 한 사람의 예외도 없이 우리 모든 인생들이 사는 날 동안 겪어오는 현실입니다. 그런데 이것이 우연한 일이 아니라 놀랍게도 하늘의 하나님께서 그렇게 인도하신다는 것입니다.
(전7:14)
형통한 날에는 기뻐하고 곤고한 날에는 생각하라 하나님이 이 두 가지를 병행하게 하사 사람으로 그 장래 일을 능히 헤아려 알지 못하게 하셨느니라
는 말씀과 같이 말입니다. 형통한 날과 곤고한 날의 이 두 가지를 하나님께서 친히 병행하사 우리들의 삶을 이끌어 가시는 것이 바로 하나님의 섭리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와 같은 위기의 때를 만나더라도 놀라거나 절망하지 말아야 합니다. 에스더와 모르드개가 바로 그와 같은 위기를 만난 주인공들이었습니다. 외롭게 서로 의지하며 살아가던 그들이 당대 최고의 권세를 가진 왕의 왕후로 간택이 되었을 때 그들은 얼마나 황홀하고 기뻤겠습니까? 하지만 바로 그 왕의 제가로 자신들만이 아니라 민족 전체가 몰살을 당하게 되었으니 이 보다 더 큰 위기가 어디에 있겠습니까? 하지만 그들은 가만히 앉아 하늘만 바라보며 죽을 날만 기다리는 어리석은 사람들이 아니었습니다. 그들은 있는 힘을 다해 살아남기 위해 최선을 다 하였기 때문입니다.
위기를 극복하는 길은 내 뜻을 포기하는 것입니다
(에4:10-14)
에스더가 하닥에게 이르되 너는 모르드개에게 고하기를 왕의 신복과 왕의 각 도 백성이 다 알거니와 무론 남녀하고 부름을 받지 아니하고 안뜰에 들어가서 왕에게 나아가면 오직 죽이는 법이요 왕이 그 자에게 금홀을 내어 밀어야 살 것이라 이제 내가 부름을 입어 왕에게 나아가지 못한지가 이미 삼십일이라 하라 그가 에스더의 말로 모르드개에게 고하매 모르드개가 그를 시켜 에스더에게 회답하되 너는 왕궁에 있으니 모든 유다인 중에 홀로 면하리라 생각지 말라 이 때에 네가 만일 잠잠하여 말이 없으면 유다인은 다른 데로 말미암아 놓임과 구원을 얻으려니와 너와 네 아비 집은 멸망하리라 네가 왕후의 위를 얻은 것이 이 때를 위함이 아닌지 누가 아느냐
모르드개는 이와 같은 최악의 위기 상황에서 왕궁에 있는 에스더에게 연락을 취하였습니다. 그들의 목숨 줄을 쥐고 있는 사람은 오직 한 사람 에스더의 남편인 아하수에로 왕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모르드개는 에스더에게 부탁하였습니다. “속히 왕에게로 나아가서 우리 민족의 위기상황을 아뢰고 왕으로 하여금 명령을 거두게 하여 유다민족이 몰살당하는 것을 막아 달라.”고 말입니다.
하지만 이와 같은 절박한 부탁을 받은 에스더는 더 절망하였습니다. 그가 왕에게 나아갈 수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당시 왕궁의 규례는 아무리 왕후라 할지라도 왕이 부르지도 않았는데 왕 앞에 나아가면 죽임을 당하게 되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그 때 왕이 죽이지 말라고 금홀을 내밀면 죽임을 당하지 않는 예외는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오직 왕의 마음일 뿐 에스더의 입장에서는 죽음을 각오하지 않고서는 왕에게로 나아갈 수가 없었던 것입니다. 왕이 자신을 부르지도 않고 관심도 주지 않은 지가 벌써 30일이 넘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불쑥 그 왕에게로 나아갔다가는 죽임을 당할 것이 不問曲直(불문곡직=옳고 그름을 따질 필요가 없음)이었던 것입니다.
(에4:10-11)
에스더가 하닥에게 이르되 너는 모르드개에게 고하기를 왕의 신복과 왕의 각 도 백성이 다 알거니와 무론 남녀하고 부름을 받지 아니하고 안뜰에 들어가서 왕에게 나아가면 오직 죽이는 법이요 왕이 그 자에게 금홀을 내어 밀어야 살 것이라 이제 내가 부름을 입어 왕에게 나아가지 못한지가 이미 삼십일이라 하라
는 말씀과 같이 말입니다. 이와 같은 상황을 소상하게 오라비 모르드개에게 알리고 그러므로 지금은 왕 앞으로 나아갈 수가 없다는 사실을 설명해 드렸습니다. 이 소식을 받은 오라비 모르드개는 즉시 에스더에게 연락하였습니다.
(에4:13-14)
모르드개가 그를 시켜 에스더에게 회답하되 너는 왕궁에 있으니 모든 유다인 중에 홀로 면하리라 생각지 말라 이 때에 네가 만일 잠잠하여 말이 없으면 유다인은 다른 데로 말미암아 놓임과 구원을 얻으려니와 너와 네 아비 집은 멸망하리라 네가 왕후의 위를 얻은 것이 이 때를 위함이 아닌지 누가 아느냐
라고 말입니다. 무슨 뜻입니까? 너의 현실을 두려워하지 말고 오직 하나님만 믿고 목숨을 건 결단을 하라는 뜻입니다. 왕이 부르지도 않았는데 왕에게로 나아갔다가 죽임을 당할 것을 두려워하는 에스더에게 너의 현실적인 위험만 생각하지 말고 네가 왕에게로 나아갈 수 있도록 왕후가 되게 하신 하나님의 뜻이 바로 이 때를 위한 것인지 누가 알겠느냐 그러니 목숨을 걸고 왕에게로 나아가라는 것입니다.
바로 여기에서 우리는 위기를 극복하는 지혜로운 길이 무엇인지 발견하게 됩니다. 그것은 바로 사람의 생각과 현실을 내려놓고 당당하게 오직 하나님의 인도하심만 바라보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복을 주시고 은혜를 주시며 지금까지 인도해 주셨으니 그와 같은 축복과 은혜를 힘입어서 닥쳐온 위기를 극복하는데 사용하라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는 우리들이 잘나서 편안하게 잘 살고 또 우리들이 못나서 화를 입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들이 누리고 당하는 모든 화와 복이 하나님의 손 안에 있다는 사실을 믿어야 합니다. 지혜자 솔로몬은 바로 이와 같은 놀라운 진리를 깨달은 인물이었습니다. 그래서 전도서에 기록하고 자신도 믿고 오늘 우리들도 믿도록 하고 있는 것입니다.
(전7:14)
형통한 날에는 기뻐하고 곤고한 날에는 생각하라 하나님이 이 두 가지를 병행하게 하사 사람으로 그 장래 일을 능히 헤아려 알지 못하게 하셨느니라
고 말입니다. 이것을 우리는 절대적인 믿음이라고 합니다. 지금 우리들에게 필요한 것은 바로 이와 같은 절대적인 믿음입니다. 이와 같은 믿음만 있으면 그 어떤 위기와 고통이라도 우리는 넉넉히 이길 수 있습니다. 우리들을 이기게 하시는 분이 바로 전능하신 우리 하나님이시기 때문입니다.
목숨을 걸고 결단해야 합니다
(에4:15-16)
에스더가 명하여 모르드개에게 회답하되 당신은 가서 수산에 있는 유다인을 다 모으고 나를 위하여 금식하되 밤낮 삼일을 먹지도 말고 마시지도 마소서 나도 나의 시녀로 더불어 이렇게 금식한 후에 규례를 어기고 왕에게 나아가리니 죽으면 죽으리이다
모르드개의 “목숨을 건 결단을 하라!”는 전갈을 받은 에스더는 더 이상 망설이지 않았습니다. 더 이상 죽음을 두려워하지도 않았습니다. 에스더는 당당하게 결단하였습니다. 그리고 선포하였습니다. “죽으면 죽으리라!”고 말입니다. 그런데 그 이전에 해야 할 일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금식하며 기도하는 것이었습니다. 자신뿐만 아니라 자신이 데리고 있는 모든 시녀들이었습니다. 그리고 오라비 모르드개에게도 부탁하였습니다. 오라버니와 온 유다 민족 모두가 금식하고 기도하라고 말입니다. 그랬습니다. 기도는 우리의 안식입니다. 기도는 우리를 빛으로 인도합니다. 그리고 기도는 하나님의 기적을 이 땅에 만들어 놓게 됩니다. 그래서 사도 바울은 강력하게 명령하였습니다.
(빌4:6-7)
아무 것도 염려하지 말고 오직 모든 일에 기도와 간구로 너희 구할 것을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아뢰라 그리하면 모든 지각에 뛰어난 하나님의 평강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 마음과 생각을 지키시리라
고 말입니다. 그렇습니다. 이렇게 전능하신 하나님께 금식함으로 기도하고 죽음을 각오하고 결단하면 하나님께서 위기를 넘어가게 하시고 轉禍爲福(전화위복)의 복을 주십니다. 이와 같은 사실을 하나님은 오늘 본문인 에스더서를 통하여서 밝히 보여주셨습니다.
(에5:1-3)
제 삼일에 에스더가 왕후의 예복을 입고 왕궁 안뜰 곧 어전 맞은편에 서니 왕이 어전에서 전 문을 대하여 보좌에 앉았다가 왕후 에스더가 뜰에 선 것을 본즉 심히 사랑스러우므로 손에 잡았던 금홀을 그에게 내어미니 에스더가 가까이 가서 금홀 끝을 만진지라 왕이 이르되 왕후 에스더여 그대의 소원이 무엇이며 요구가 무엇이뇨 나라의 절반이라도 그대에게 주겠노라
는 말씀과 같이 말입니다. 마침내 에스더는 간절히 하나님께 금식하며 기도하고 죽으면 죽으리라는 비장한 결단으로 왕 앞에 나아갔습니다. 그런데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왕후 에스더에게 관심이 떨어져 그를 부르지도 않고 보지도 않은 지가 30일이 지났음에도 그 왕후 에스더가 왕의 눈에 너무나도 사랑스럽게 비쳤던 것입니다. 그래서 깜짝 놀란 아하수에로 왕이 즉시 금홀을 그녀에게 내어밀고 물었습니다. “왕후 에스더여 그대의 소원이 무엇이며 요구가 무엇이뇨 나라의 절반이라도 그대에게 주겠노라.”고 말입니다. 왕도 이미 알았던 것입니다. 자신이 부르지도 않았는데 왕후 에스더가 그의 앞에 나타난 것은 죽을 각오를 한 소원이 있었다는 사실을 말입니다. 이렇게 하여 왕후 에스더는 모든 사실을 왕에게 고하고 하만의 잔인한 계략을 고발하여 모든 유다인들을 몰살하려 하였던 하만을 죽이고 그 2인자의 자리에 모르드개를 세우며 유다 민족을 살려내었던 것입니다.
그러므로 오늘 우리들도 말씀을 생활화 하고 믿음을 구체화 하여서 에스더와 모르드개와 같은 위대한 역사를 만들어 내야만 하겠습니다. 그것이 목숨을 건 결단입니다. 에스더와 함께 역사하시던 하나님은 지금도 변함없이 우리들과 함께 하시기 때문입니다. 아멘, 할렐루야!